2. 경제 일기장

주부의 연봉,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?

삶의재발견 2025. 3. 25. 18:31

 

맞벌이 부부에서 외벌이 부부로 전향하면서 가계살림이 한층 타이트해진 건 사실이다.

수입이 줄어든 만큼 지출을 조절해야 하니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.

하지만 막상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예상보다 할 일이 훨씬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.

 

아이들 밥을 차려주고, 집안일을 하고, 글을 쓰고, 공부를 하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간다.

매일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수고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 속에서 유익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.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아이들에게 정성스러운 식사를 챙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. 밥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,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.

 

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 '이렇게 가사노동이 힘들고 가치 있는 일이라면, 내 노동의 가치는 도대체 얼마일까?'

 

출처 : https://www.telegraph.co.uk/finance/personalfinance

 

▶영국의 한 조사에서는 개인요리사, 드라이버, 심리치료, 개인조언, 교사, 청소등 주부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를 그래프로 나타내 주었다.

 

▶ 챗GPT에 물어보니 아이 돌봄, 가사, 심리적 지원 및 교육등 주부의 연봉은 3000만 원 에서 4500만 원 정도가 된다고 답변하였다.

 

 

 

▶ 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 비취업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연간 약 2,837만 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. 하루 평균 7.03시간을 가사노동에 투입하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라고 한다.

 

 

출처 :https://www.econonews.co.kr/news/articleView.html?idxno=373038

 

 

 

빨래, 요리, 청소, 돌봄, 장보기등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를 시장대체비용법으로 산출한 것이라고 한다.

단순한 숫자에 대한 산출 이외에 가정에 부모 중 한 사람이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역할까지 정말 역할이 많다.

 

이 수치를 보며 생각했다. '그래, 가사노동도 분명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일이다.'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. 경제적 이유로 인해 많은 사람이 맞벌이를 선택하고, 나 역시도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. 창업이든 재취업이든 몇 개월 안에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계획이다.

 

그러나 일을 하든 안 하든,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, 그리고 가사노동이 결코 가볍게 여겨질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는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다.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,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는 걸 인지하며 살아가려고 한다.